제1219화 진아편 126
- "주씨 댁은 온갖 수를 써서 그를 해치려 하니, 주씨 댁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 한들 태규는 조금도 아파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그의 앞길을 그르치게 될까 염려스러워. 그의 부친은 이미 강건하던 시절을 지나 쇠락하였고, 그 아우 또한 한심한 인물이라 의지할 바 못 되지. 오직 태규만이 전장에 나아가 공명을 떨치고, 후일 제후로 봉해지고 장군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야. 그러니 주씨 댁의 존재가 그에게는 오점이 될 뿐이지."
- 소씨 부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담담했으나, 그 속에 담긴 진심은 진아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였다.
- "태규는 성정이 곧고 바르니, 이리 깊은 속내까지 미처 헤아리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그가 염려하는 것은 오직 부친과 아우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