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진실을 파헤치다
- 봉국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래졌다.
- 선우 댁은 그가 말이 없자 묵인한 줄 알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 “게다가, 저한테 승규의 혼사를 알아보라고 하셨지 않으셨사옵니까? 우리 국공 저택은 이제 빈 껍데기만 남아 있는데, 정녕 혼사를 성사시킨다 한들 예물마저 보잘것없으면 되겠사옵니까? 나으리는 국공으로서 더욱이 호국공으로 봉한 지금은 고귀한 신분을 가지고 있기에 혼례를 올릴 때 절대로 초라하게 대충 넘길 수는 없사옵니다. 이 황금만 있으면 우리는 사치스럽게 꾸밀 수 있으며 이 또한 나으리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