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0화 진아 편 137
- 봉태규가 급히 돌아왔을 때, 그의 어깨 위에는 의식을 잃은 주천아가 축 늘어진 채 걸려 있었다.
-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담담히 웃었으나, 봉태규의 눈빛은 죄책감으로 어둡기 그지없었고, 진아의 마음 또한 한겨울 얼음장처럼 싸늘하기만 하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주씨 댁이 너무 성급하게 움직여 오히려 자신들의 대비를 돕는 꼴이 되었다는 점이었다.
- “오늘 있었던 일은 반드시 아버지께 고해, 낭자가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