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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선지

  • 그의 말을 들은 최씨 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 “우리가 이 혼사를 알고 경중에 돌아올 때 알아본 적이 있지 않사옵니까? 기억나시옵니까? 누군가 얘기한 적이 있었지요. 봉씨 어르신께서 효진이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는데 결국 효진이가 죽기는커녕 태우를 찾아 동저로 갔다고 말이옵니다.”
  •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니 믿을 바가 못 되오. 어르신께서 아무리 마음이 독하다고 해도 자신의 손녀 목숨까지 노리진 않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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