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7화 진아 편174
- 도적 몇 명이 더 이상 싸울 힘도 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그들이 지친다고 해서 마음까지 꺾이는 것은 아니었고, 그들은 여전히 이 싸움을 끝내지 않을 작정이었다.
- “지쳤으면 조용히 쉬어.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고.”
- 봉태규는 그들의 태도를 보며, 진아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를 이해했다. 그녀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에게 작은 기회라도 만들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도적 출신이었다. 그들에게 군인의 명예를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설득으로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