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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마을을 팔다

  • 선우 댁은 경성 교외에 있는 마을 세 개를 관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대추마을을 몰래 봉선화의 혼수품으로 빼돌렸고 봉국공도 이 일을 미처 몰랐다. 게다가 오늘 가는 곳이 바로 대추마을이었다.
  • 대추마을은 경성과 멀리 떨어져 있어 시내를 나선 뒤에도 한 시간 정도 더 가야 했다. 마차는 모두 세 대였는데 선우 댁 모녀와 선우예슬이 한 대 차지하고, 효진과 선유, 해월이 한 대 차지했다. 나머지 한 대에는 시녀와 할멈들이 비좁게 앉아 있었고 초인 아저씨는 말을 채찍질하며 뒤에서 따라왔다.
  • 마지막 마차가 너무 늦게 달리는 바람에 전체 일정이 미뤄졌고 대추마을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둑어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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