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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죄를 묻지 않다

  • 어르신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 “내가 가장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너의 사촌 형제들은 모두 홀로서기에 성공했지. 너도 능력은 있지만 어쨌든 여인이 아니더냐? 여인은 공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다른 이들보다 대우가 못한 건 사실이야. 태후마마와 폐하께서 널 믿고 예뻐해주시지만, 그 은총 또한 모두 공적으로 증명해내야 하는 것이지. 우리에게 선택지가 있다면 난 널 전장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넌 동저에서의 전투로 명성을 얻었고 앞으로 또다시 전장에 나가야겠지. 대주조가 영원히 평화로우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세상에 영원히 평화로운 나라가 어딨겠느냐? 어른들은 자신의 자손들이 평생을 평온하게 보냈으면 한다. 여인은 좋은 부군을 만나 자식을 키우고 집안을 잘 돌보면서 사는 게 좋다. 때로는 다투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일생을 보낼 수 있으니 말이야. 그러나 평범한 이가 아니라면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런 비범한 경험들은 어쩌면 너에게 다른 이들은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니 넌 미리 준비해야 한다. 태우랑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려무나. 부부는 한마음 한뜻이어야 한다. 사소한 일들로 사이가 벌어진다면 앞으로 어떻게 남은 인생을 함께하겠느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서로 손을 맞잡고 그 어려움을 이겨내야지.”
  • 효진의 불쾌함을 보아낸 어르신은 그녀가 여전히 태우에게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말들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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