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화 살아있을 때는 쓸모 없더니 죽어서는 사람을 해치려 드네
- “예슬아, 너 예전에는 봉효진을 아주 존경하지 않았느냐? 봉효진이 안주인이고 나와 함께 출정해 공을 세웠다고 앞에서든 뒤에서든 항상 봉효진을 마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봉효진이 죽고 나니 욕하는 것이냐?”
- 선우예슬은 흠칫하면서 표정을 서둘러 수습했다.
- “전... 예전에 봉효진을 존경했던 건 봉효진이 안주인이었기 때문이었사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죄인이옵니다. 온 백성들이 나라를 배신한 매국노라고 봉효진을 욕하고 있지 않사옵니까? 그러니 저 또한 악독하게 말하는 것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