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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피가 담긴 염낭

  • 봉효진이 마음을 가다듬고 감동적인 말로 대답하려는 찰나, 할멈이 그녀를 흘겨보았다.
  • “괜찮사옵니다. 그런 진부한 얘기는 굳이 듣고 싶지 않으니까 얼른 준비하고 씻으러 가십시오. 오늘은 일찍 주무시고, 내일은 친정 부모님은 물론 친정집도 세 군데나 들러야 하오니 아직 할 일이 많사옵니다.”
  • 봉효진은 혀를 빼꼼 내밀더니, 봉태우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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