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7화 허정운 편 1
- 정풍호의 주인장 허정운이 혼인을 올려 경성에 큰 경사가 났다.
- 허정운에 대하여 말하자면 그는 매우 능력이 있는 자였다. 청주 출신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열한 살 때부터 마을에서 잡일을 하였다. 후에 어느 장부 적는 자를 스승으로 모셔 이년간 장부 정리하는 법을 익힌 후, 스승이 돌아가신 후에는 어느 상인을 따라 시장에서 과일을 팔았다. 일 년 간의 장사 끝에 손에 좀 돈이 들어오자 스스로 길거리에서 오동나무 기름을 팔아 근근이 살아갔다.
- 그는 몇 년 동안 장사를 하여 돈을 좀 만지게 되었고 곧 가게를 하나 차려서 색시도 맞아서 평범하게 살아갈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