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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하얀 머리가 될 때까지

  • 효진이는 그렇게 뛰쳐나가 호숫가에 꿇어앉아 한참을 울었다. 넓고 두터운 손 하나가 그녀의 등을 두드리더니 옷을 그녀에게 걸쳐주었다. 효진이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외조부의 비통한 눈빛과 마주쳤다. 효진은 눈물을 닦으며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 “괜찮사옵니다. 아무 일 없사옵니다.”
  • “너의 아버지에 관한 일은 들어서 알고 있다. 너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다니. 내가 예전에 오해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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