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8화 구제 불능
- 봉효진은 앞으로 다가가 싸늘한 눈길로 뭇사람들을 바라보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 “쓸데없는 얘긴 더 안 합니다. 저는 거친 사람이라 효도니 예의니 그런 거 잘 몰라요. 게다가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은 저한테 이런 걸 요구할 자격이 더 없죠! 오늘 저와 장군님은 시부모님을 뵈러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이곳에 여러분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마주쳤고요. 달갑지 않아도 꾹 참으세요. 시부모님의 영좌가 거슬린다면 제가 오늘 가져가겠습니다. 두 분께서도 아드님과 함께 있고 싶어 하실 거예요.”
- “영좌를 가져가다니? 절대 그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