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2화 어린아이처럼 떼쓰기
- 봉규진은 황제가 요즘 들어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또한 그 이유가 봉효진이 병사들을 거느리고 출정한 것 때문이라는 것도 너무 잘 알았다.
- 효진의 오라버니로서 그는 요즘 이도 저도 못하는 난처한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 황제 앞에서는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했고 매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심사숙고한 뒤에야 겨우 입 밖에 꺼냈다. 그런데 지금 황제가 급히 부르시니 봉규진은 불안한 예감이 엄습해왔다. 게다가 아버지까지 함께 부르시는데, 아버지는 비록 시골에 내려갔지만, 효진과 함께 간 거라 만에 하나 황제가 의심하게 된다면 봉규진은 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몹시 당황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