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8화 진아 편 25
- 설기산은 조심스럽게 진아를 감옥 안 유일한 의자에 앉혔다. 그는 자신의 무릎을 굽혀 그녀의 곁에 쭈그리고 앉아 상처를 살폈다. 희고 매끄러운 피부 위로 깊게 패인 상처와 얼룩진 피, 찢긴 살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 참혹한 모습에 감히 정면으로 바라볼 수도 없었지만, 마침내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온화하던 눈빛은 이미 차갑게 변해져 있었다.
- "밖으로 나갈 방법을 찾아 약을 가져와라."
- 설기산이 곁에 있던 부하에게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