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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진아편 87

  • 진아의 말이 끝나자 울며 애원하던 계집종의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멍하니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큰 도련님의 성격은 그들이 사적으로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였다. 그는 엄격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는 울고 애원하며 떠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상상조차 못 했던 것은 이 가의 낭자가 이렇게 강력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단 한마디로 계집종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 그녀는 마음속에 화가 치밀었지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봉태규가 그녀에게 떠나라는 손짓을 하자 그녀는 서둘러 일어나서 도망치듯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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