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7화 진아 편 144
- "어머니는 이미 아버지와 인연을 끊으셨으면서, 어찌하여 제 혼사에까지 간섭하십니까? 도대체 왜 꼭 주가의 여식과 혼인해야 하는 겁니까? 이혼한 뒤로 어머니 눈에는 친정만 보이고, 저는 보이지 않으시는 겁니까? 저 또한 어머니의 아들이옵니다! 어머니께서 친히 저를 망치시려는 겁니까!"
- 봉태성은 목이 터져라 절규하며 외쳤다. 어머니가 진정으로 이혼했다는 것을 그는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저 혼사를 성사시키기 위한 핑계라 여기기에, 그녀를 향한 눈빛엔 배신감과 실망만이 가득했다.
- 한참을 소리치고 분노를 쏟아낸 그는 힘이 다해 결국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