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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진아편 117

  • 석류빛 치마자락이 들어 올려지자, 붉게 부어오른 발목이 드러났다. 주천아는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들어 주씨 댁을 바라보며 말했다.
  • "고모님, 방금은 가의 낭자께서 제 발목을 맞추어 주신 것이옵니다. 너무 아파서 그랬사옵니다."
  • 순간, 주변은 침묵에 잠겼다. 아까 그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상념을 떠올리게 했던 말들이, 진실은 이토록 간단하고도 명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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