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7화 정말로 네가 그런 것이냐?
- “정국 제후 부인과 정국 제후는 지위가 높고 권력도 세서 전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죄를 지은 건 사실이니 그냥 제가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려 했사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억울해할 자격도 없는 것이옵니까? 저의 출신과 용모로 대장군님의 평처가 되겠다는 게 그렇게도 너무한 것이옵니까? 평처가 되겠다고 전에 대장군님께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퇴혼했다는 연유로 저에게 원한을 품고 갖은 욕설로 모욕을 주면서 저택에 남고 싶지 않으면 친정으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전 어쩔 수 없이 새언니의 계획대로 따른 것이옵니다.”
- 사람들은 그녀의 서글픈 얘기를 들었다. 얘기할 땐 가여워 보였지만 듣기에 뭔가 이상했다.
- 얘기하는 내내 봉태우를 규탄했지만 봉태우는 억울했다. 그녀가 정국 제후 부인에게 죄를 지었으니 봉태우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