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5화 진아 편 152
- 봉태규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그의 만류는 오직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녀를 위함한 처지를 두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다. 진아가 이를 거절하리라는 것은 예상했으나, 이렇게까지 날카롭게 반문할 줄은 미처 몰랐다.
-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이 진아의 결정을 막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 진아는 그를 몰아세우려 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의 진심을 충분히 알고 있었으나, 봉태규를 상대하다 보면 끝도 없이 설득하려 들 것이 뻔했기에, 일부러 강하게 나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