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4화 잘못이 없어
- 봉태우는 재빨리 뛰쳐 들어왔다. 처음에는 따라가지 않았지만, 방금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급히 달려갔다. 담장 밖에 이르렀을 때, 봉효진을 부르는 한문석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일말의 고민도 없이 마당으로 뛰어가서 문을 박차고 들어섰다.
- 그는 봉효진을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이미 반쯤 미쳐버린 그녀의 모습에 화가 나면서도 마음이 아픈 나머지 다정한 목소리로 달래주었다.
- “효진, 비수를 내려놓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