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5화 목적을 달성하다
- 최옥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옷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발을 걷고 들어가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 그녀는 차도영의 약속이 떠올라 살짝 미소를 지었다. 차도영은 자신의 사촌 여동생의 신분으로 입궁하여 명비의 시중을 들면, 그녀를 폐하께 추천해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첩이라는 신분을 원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진루 출신 첩은 다른 첩보다 더 비천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차피 첩이 되는 것인데,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의 첩이 되기를 원했다.
- 안에서 높낮이가 다른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비록 진루에서 몸을 팔지는 않지만, 그곳에 꽤 오랫동안 있으면서 그런 소리를 꽤 자주 들었었다. 그리하여 그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봉지현이 몸부림치는 외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