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화 이유가 무엇이든 군법을 어기는 것은 곧 중죄이니라
- 황제의 안색을 살피던 진태현은 봉국공이 크게 다쳤다는 소리에 표정이 서서히 풀리는 듯한 황제의 모습을 보자, 일부러 화를 내며 말했다.
- “폐하의 명을 받고 떠난 게 아니라니! 진짜 정신이 나갔는지 모르겠사옵니다. 목을 베어도 마땅한 큰 죄를 범했는데, 그나마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니 망정이지, 자칫 잘못하면 죄과를 벗어날 수 없는 게 아니겠사옵니까? 아버지께서 어리석고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하더니, 역시나 맞는 말씀이었사옵니다.”
- “그렇사옵니다. 대체 목숨까지 잃을지도 모르는 큰 죄를 범하면서 기어코 떠난 이유는 무엇이란 말아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