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화 내가 돌아와서 너를 맞이할 것이다
- 봉태우가 병사를 거느리고 서부로 떠나기 이틀 전 소소한 사건 하나가 생겼다. 그와 혼인을 하기로 한 약혼녀인 봉시영이 시녀 두 명을 거느리고 남부 옥에 찾아와 퇴혼을 요구했다.
- 퇴혼 같은 일을 여자가 스스로 찾아와 요구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이 중매쟁이를 데리고 찾아가 퇴혼의 연유를 말하고 파혼을 당하는 사람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야만 남들의 비웃음을 피할 수 있었다. 모두 부잣집이라 체면을 생각한 것이었다.
- 봉시영은 직접 찾아와서 퇴혼을 요구했기에 경중에서 기이한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강녕 제후 저택에 간 것이 아니라 직접 남부 옥에 찾아갔다. 남부 옥의 사람들은 봉시영이 대장군과 혼인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문을 통과시켜줬고 봉시영은 봉태우를 보면서 쌀쌀하게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