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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진아편 116

  • 주씨 댁의 뒤를 따르던 두 시녀가 그 말을 듣자 황급히 달려가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붉은 그림자가 누군가의 품에 와락 안겨들었고, 그 사람은 등 뒤로 달빛 같은 흰 비단옷을 걸친 채 서 있었다. 낯익은 옷차림이었다.
  • "태규야, 이제는 정말 점점 기강이 해이해지는구나.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가의 낭자와 함께 있더니, 이제 또다시 천아와 희롱을 벌이다니, 참으로 한심하구나…"
  • 주씨 댁은 눈앞의 광경에 마음속으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입 밖으로는 못마땅하다는 듯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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