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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진아 편 110

  • 봉가의 집사가 추국이 머물던 별채를 찾아갔을 때 이미 해가 중천에 떠올라 있었다. 그는 급하게 문을 두드렸으나,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이 추국이었다.
  • 추국이 옛날 봉가에서 시녀 복장을 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성숙한 여인의 머리를 하고 비단옷을 걸친 그녀의 얼굴에는 옛날의 조심스러움이 사라졌고 당당함 속에 요염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 화사하게 빛나는 추국의 모습에 집사는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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