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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진아 편 92

  • 봉가의 사람들은 아무도 둘째 도련님을 말릴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마님께 진실을 말할 용기도 없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마님이 자신의 아들을 항상 감싸고 도느라 옳고 그름도 제대로 구분을 못한다는 것을. 그들이 둘째 도련님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말을 하면 그녀는 당장은 별말이 없지만, 나중에 온갖 트집을 잡아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 뻔했다.
  • 하지만 그 누구도 현재 이 시각 둘째 도련님과 곁에 있는 자가 주씨에 의해 이인루에 팔려온 추국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은 추국에게서 전의 모습은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봉태성 앞에 선 모습은 마치 흐드러지게 핀 한떨기의 꽃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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