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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진아 편 27

  • 설기산의 말을 듣고, 봉화촌의 무리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은 오직 설기산뿐이었으며, 줄곧 작은 두목이 중간에서 소식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그 사람이 설기산과 상호 의지하는 관계일 거라 여겼지만, 설기산이 내뱉은 말에서 느껴지는 경멸은 뜻밖이었다.
  • "하지만..."
  • "하지만은 필요 없어.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아왔는데, 내 부인조차 지켜주지 못한다면 이 봉화촌의 두목 자리도 마땅히 내던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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