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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허윤하를 협박하다

  • “아, 큰아버지, 이곳에 앉아계시면 안 돼요!”
  • 허장원이 갑자기 말을 꺼냈고 허건공이 물었다.
  • “왜?”
  • “여기는 우리 그룹의 우수직원들이 앉는 자리인데 당신들이 앉으면 그 직원들이 앉을 자리가 없잖아요!”
  • “그…… 그럼 우리가 앞에 가서 앉……”
  • “할아버지 옆에 앉지 않는 게 좋을 텐데요, 어르신이 당신들을 보면 또 화내실 건데.”
  • 허건공은 허장원과 말을 주고받다가 다급하게 물었다.
  • “그럼 우리는 어디에 앉아야 돼?”
  • “저기요!”
  • 허장원은 출구 쪽을 가리키며 말했고 거기에는 낡아빠진 테이블 하나가 놓여 있었으며 그 테이블은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잠시 휴식하는 자리였고 그것을 본 허건공 등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 그들은 허씨 가문의 직계 가족인데 잡일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앉으라고 하다니? 자신들이 회사 직원보다 못하다는 건가?
  • “이…… 이게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야……”
  • 방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바로 이때, 허 어르신이 다가왔고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 “너희들 왔어!”
  • “아버지!”
  • 허건공과 방혜는 자리에 벌떡 일어났고 목소리에는 두려움과 한 줄기의 흥분이 묻어 있었으며 허영경은 오랫동안 그들을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허영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왔으니 일단 와서 앉아, 너희에게 할 말이 있어!”
  • 허건공과 방혜는 서로를 쳐다보며 어르신이 자신들을 고용하려는 줄 알고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 찼으며 몇몇 사람들은 어르신을 따라 메인테이블로 갔고 거기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중에는 배가 많이 튀어나온 뚱땡이가 징그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허윤하를 보고 나서 눈빛은 더욱 사악해졌다. 이를 본 허윤하는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발걸음을 멈추어 뒤돌아서 가고 싶어졌고 허영경은 뚱땡이에게 다가가 곁에 앉았고 웃으며 말했다.
  • “건공아, 내가 소개해 줄게. 이분은 성원그룹의 조 과장님이시고 성원그룹의 구매를 담당하고 계셔.”
  • 성원그룹이라고 하면 광양시 의료계의 대기업이었기에 허건공과 방혜는 두 눈이 반짝거렸고 허씨 가문의 기업은 주요하게 성원그룹과 합작하기에 조 과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허씨 가문 기업의 생사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조 과장님, 안녕하세요!”
  • “그래요!”
  • 허건공은 허리까지 수그리며 깍듯하게 인사를 했고 조 과장은 담배를 피우며 오만한 얼굴로 시선은 시종일관 허윤하를 훑어보았으며 이때 허영경이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이번에 성원그룹과의 합작이 효율이 좋지 않은 것 같아. 87억 원 가치가 있는 이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허윤하가 맡고 있었는데 조 과장님의 말을 들어보니 윤하가 이 프로젝트에 신경을 별로 쓰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된 일이야?”
  • 어르신의 말에 허건공은 재빨리 허윤하를 쳐다보았고 허윤하는 이를 악물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허건공이 화가 나서 물었다.
  • “어떻게 된 일이야?”
  • “저…… 저 사람이 저한테 휴가를 함께 가자고 했어요……”
  • 그녀의 말에 임찬의 눈에는 한기가 서렸으며 조 과장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고 모두 성인이라 그게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허건공은 잠시 멈칫거렸으며 조 과장은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말을 꺼냈다.
  • “허 아가씨,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전 같이 출장을 가자고 말씀드린 거예요! 이 프로젝트는 임무가 막중해요. 올해는 87억이고 내년부터는 매년 최소 52억으로 성공적으로 합작하기만 하면 최소 5년 기간의 합작인데, 그러면 가치는 350억이나 될 텐데 제가 당연히 중요하게 여기죠. 제가 성원그룹의 구매를 맡고 있는 이상 성원그룹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전 당연히 두 눈으로 직접 당신들의 원재료와 생산을 봐야 결정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 조 과장의 말에 허윤하는 얼굴이 터질 듯했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그…… 그래서 제가 시찰하시라고 저희 회사 직원을 보냈는데 당…… 당신이 거절하셨잖아요……”
  • “허 아가씨, 이렇게 나오시면 너무 성의가 없으시잖아요! 제가 직접 시찰에 나섰는데 일개 직원 한 명을 보내다니? 저를 무시하는 거예요 아니면 성원그룹을 무시하는 거예요?”
  • 조 과장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고 허윤하는 순간 말문이 막혔으며 옆에 있던 허영경이 차갑게 말했다.
  • “윤하야, 조 과장님의 말이 맞아.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당연히 중요시하게 여겨야지. 넌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써 직접 조 과장님과 도킹해야지, 그게 네가 해야 할 일이야!
  •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던 허윤하가 다급하게 말했다.
  • “할아버지, 전…… 전 저 사람과 같이 갈 수 없어요…… 저…… 저……”
  • “왜 같이 갈 수 없어! 윤하야, 너에게 회사의 프로젝트를 맡겼는데 넌 이런 태도로 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거야? 감히 이렇게 건방지다니, 할아버지가 너희 가족들한테 너무 관대했던 거니?”
  • 허건평이 다가와서 냉랭하게 말했고 허윤하가 변명을 했다.
  • “하지만 저…… 저 사람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어요……”
  • 이때 허장원도 다가와 화난 듯 말했다.
  • “그 입 다물지 못해요! 허윤하, 당신이 감히 조 과장님한테 그런 소리를 하다니? 할아버지가 잘해주니까 겁이 없죠?”
  • “에이, 허 사장님, 뭘 또 그렇게 얘기하세요? 허 아가씨가 젊은 사람이라 성격이 조금 안 좋은 것도 정상이에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제가 이 호텔에 방이 하나 있는데 조용하고 좋아요. 허 아가씨와 단둘이 가서 합작에 대해 다시 한번 얘기해 볼까요?”
  • 허윤하는 점점 선을 넘는 조 과장 때문에 얼굴이 어두워졌으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방에 데리고 가려는 게 화가 났지만 허영경은 한치의 분노도 없이 되레 바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 “조 과장님, 너그러이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하야, 어서 조 과장님께 감사 인사를 해야지. 그리고 꼭 조 사장님께 만족스러운 가격에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켜야 해!”
  • “할아버지……”
  • 허윤하는 급해졌으며 이건 자신을 호랑이 굴에 밀어 넣는 거나 마찬가지였으며 이때 허장원과 허령령이 말했다.
  • “됐어요, 할아버지가 말씀을 하셨으니 어서 가요.”
  • “언니, 파이팅 하세요, 회사의 프로젝트가 언니에게 달렸어요.”
  • 이 프로젝트만 성공적으로 계약할 수 있다면 허씨 가문의 재산은 2배가 될 수 있었기에 집안 사람들은 특히 중요시했고 조 과장의 뜻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추호도 화를 내지 않았다. 집안사람들이 보기엔 허윤하의 희생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으며 그녀 하나쯤을 희생해서 350억짜리 프로젝트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조 과장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 “허 아가씨, 갑시다!”
  • “전 안 가요!”
  • 허윤하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이를 악물었고 그녀의 말에 조 과장은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 “안 가요!? 그럼 허 아가씨가 우리의 합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네요? 그렇다면 더 얘기할 것도 없겠네요!”
  • 말과 동시에 조 과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고 했고 허영경은 서둘러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 “조 과장님, 화내지 마시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네가 잘 얘기할게요! 윤하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네가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회사에서 잘리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 네가 회사 돈을 빼돌린 것도 최소 5억 원은 배상해야 해. 지금 당장 돈을 갚을지 아니면 조 과장님과 같이 갈지 네가 선택해!”
  • 자신을 절벽으로 밀어 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허윤하는 할 말을 잃었고 그녀가 부모님을 쳐다보았지만 허건공은 빨개진 얼굴로 서있었고 방혜도 주먹을 꽉 쥐고 분노로 가득할 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 “허 사장님…… 그래도 윤하가 어르신 손녀인데 이렇게 강요를 해도 되나요?”
  • 바로 이때, 임찬이 갑자기 입을 열었고 허영경은 그제서야 옆에 있던 임찬을 발견하고 어두워진 얼굴로 화난 듯 말했다.
  • “너 이 자식은 어떻게 들어온 거야? 이건 우리 허씨 가문의 모임인데 너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있어?”
  • “저는 윤하의 남편……”
  • 임찬이 대답하려고 하자 허영경은 큰소리로 호통쳤다.
  • “기둥서방 주제에 허윤하가 너만 아니었으면 회사의 돈을 빼돌리지도 않았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 네 다리를 부러트려서 밖으로 내다 버릴 테니까!”
  • “할아버지, 임 사장님을 화나게 하시면 안 돼요! 임 사장님께서 9층을 빌려서 윤하 누나의 생일을 축하해 준대요. 저런 거물급 인물에 함부로 손대시면 안 되죠!”
  • 이때 허장원이 다가와서 비아냥거렸다.
  • “뭐?”
  • 허장원의 말에 허영경은 잠시 멈칫했고 조 과장이 제일 먼저 웃음을 터트렸다.
  • “하하하, 이건 정말 제가 들었던 개그 중에서도 제일 웃긴 개그네요. 9층을 빌렸다고요? 허 어르신, 저희 회사 진 사장님도 감히 9층을 빌렸다는 말을 못 하는데 이 집 데릴 사위가 대단하시네요!”
  • 조 과장의 비웃음에 허영경은 시퍼렇게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 “건공아, 이게 바로 네 사위야? 일부러 데려와서 나 창피 주는 거지?”
  • 어르신의 말을 듣고 있던 허건공은 표정이 난처 해졌고 방혜가 갑자기 돌아서서 임찬의 따귀를 힘껏 때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 “임찬, 너 당장 꺼져!”
  • 임찬의 얼굴은 순간 빨개졌고 기분이 조금 언짢아지고 있었으며 허윤하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 “그만하고 너 먼저 돌아가!”
  • “윤하야, 오늘은 네 생일이야, 난 아무 데도 안 가, 너와 같이 있을 거야!”
  • 임찬의 말에 허윤하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졌지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알겠어, 일단 돌아가……”
  • “윤하 언니, 임찬을 보내지 마세요! 저희가 아직 언니의 생일 연회를 기다리고 있어요, 9층에서 열린 다니, 생각만 해도 부럽네요!”
  • 허령령이 웃으며 말했고 주변 사람들도 웃음을 터트렸으며 바로 이때, 옆에서 시끌벅적하더니 여러 명의 종업원이 밖에서부터 달려왔고 허영경이 궁금해서 물었다.
  • “무슨 일이에요?”
  • 호텔 매니저가 다가와서 말했다.
  • “허 선생님, 죄송한데 다들 자리를 좀 옮겨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자리를 옮기다니? 왜요? 제가 사전 예약을 했고 오늘은 제 생일인데 어디로 옮기라는 거예요?”
  • 허영경이 화난 듯 말했고 호텔 매니저가 대답했다.
  • “2층으로 가셔야 합니다!”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내가 3층을 예약했는데 당신이 뭐라고 나한테 2층으로 가라고 하는 거예요?”
  • 허영경은 조 과장을 바라보며 그가 자신을 위해 한마디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으며 조 과장은 차갑게 말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성원그룹의 조장원이라고 합니다, 이 3층은 제가 허 어르신을 위해서 빌린 건데 당신 말은 우리 성원그룹의 체면도 안 봐준다는 뜻인가요?”
  • 성원그룹은 광양시에서 내노라 하는 대기업이었기에 조 과장은 성원그룹을 내세워 호텔 매니저에게 겁을 주려고 했지만 호텔 매니저는 어이없다는 듯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 “조 선생님,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면 저희 사장님한테 얘기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 다들 무조건 2층으로 옮기셔야 해요!”
  • 매니저의 말에 조 과장의 낯빛은 어두워졌으며 시대호텔의 사장님을 건드릴 용기가 없었으며 그는 포기를 못하고 다시 물었다.
  • “왜요?”
  • “9층에 있던 손님들이 8층으로 옮기고 8층의 손님들은 6층으로 옮겨야 하기에 당신들도 2층으로 이동해야 해요!”
  • 호텔 매니저는 진지하게 말했고 허영경과 조 과장은 동시에 어리둥절 해졌다.
  • “네? 왜요?”
  • 그들의 끝없는 물음에 호텔 매니저는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 “왜냐하면, 9층에 아무도 거절할 수 없는 거물이 왔기 때문이에요. 오늘 밤 시대호텔이 모든 장사를 접는다고 해도 그분을 잘 모셔야 해요!”
  • “뭐?”
  •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들썩거리기 시작했으며 9층에서 연회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광양시에서 최정상급 인물이라는 건데 그런 분을 8층으로 옮기게 하다니? 하지만 그런 최정상급 인물도 장소를 옮긴다는데 그들도 할 말이 없었다. 바로 이때, 문밖에서 경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세상에, 밖을 좀 봐 봐요, 광장에 있는 모든 차들이 전부 자리를 옮기고 있어요!”
  • “뭐?”
  • 사람들은 달려갔고 아래를 내려다보자 역시나 광장에 세워져 있던 모든 차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었으며 허씨 집안사람들은 자신들이 수많은 차를 타고 왔기에 깜짝 놀랐고 허영경도 다급해졌으며 자신의 마이바흐가 아직 밖에 세워져 있는데 자신의 허락도 없이 차를 옮기다니? 이때 호텔 매니저가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 “죄송하지만 거물의 차량들이 도착할 예정이기에 자리를 비워야 해서요!”
  • “어떤 거물이기에 이토록 대단한 거예요!”
  • 조 과장이 언짢은 듯 말했고 호텔 매니저는 경멸의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 “조 과장님, 당신의 사장님인 진성원이 아래에서 차량 지휘를 하고 있는데 내려가서 한번 보실래요?”
  • 그녀의 말에 조 과장은 깜짝 놀라서 뒤로 자빠질 뻔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뭐? 우…… 우리 사장님께서 오셨다고? 당…… 당신…… 당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지?”
  • 말과 동시에 조 과장은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아니나 다를까 진성원이 아래에서 직접 무전기를 들고 주차장 입구에서 무언가를 정중하게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를 본 조과장은 벌벌 떨면서 허영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 “허 어르신, 저 먼저 내려가 볼게요.”
  • “그럼 우리 프로젝트는요?”
  • 허영경은 다급하게 물었고 조 과장은 허윤하를 쳐다보고는 침을 삼키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 “그녀에게 30분의 시간을 줄게요, 내가 일처리를 끝내면 그때 다시 얘기하죠!”
  • 말과 동시에 조 과장은 발에 불똥이 튄 듯이 달려나갔고 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진성원 같은 거물이 아래에서 주차를 지휘할 정도면 대체 어떤 거물인지 다들 궁금해졌다. 허영경은 정신을 차리고 호텔 매니저를 보며 아부하듯이 웃었다.
  • “옮겨, 얼른 자리를 옮겨!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에게 십 분만 주시면 얼른 깨끗하게 옮겨 드릴게요!”
  • 호텔 매니저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허영경이 고개를 돌려 허윤하를 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 “윤하야, 내가 딱 삼십분의 시간의 줄게. 조 과장님과 같이 가든 아니면 5억을 돌려주든 그것도 아니면 내가 신고를 할 거니까 감옥에 갈 준비를 하고 있어!”
  • “아버지! 윤하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그래도 아버지 손녀잖아요……”
  • 허건공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아들의 말에 허영경은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 “입 다물어! 손녀는 무슨? 우리 가문의 사람이면 가문을 위해서 희생할 줄도 알아야지. 병신자식을 남편으로 두고 회사 돈까지 빼서 먹여 살려야 하는 주제에 남겨서 어디에다 쓸 거야? 반반한 얼굴이라도 가졌으면 잘 이용할 줄 알아야지, 아껴서 뭐해?”
  • 말을 끝낸 허영경은 허윤하를 쳐다보지도 않고 떠나갔으며 허윤하는 그 자리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절망에 빠졌으며 이 순간, 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