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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5화 여사장

  • 임찬은 모튼이 흘린 말의 행간을 단번에 짚어냈다.
  • ’403번 상점’이 신입 상점이라 불린다는 건, 이 악명 높은 죽음의 섬에 첫발을 디딘 자들이 거쳐 가야 할 필수 관문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섬으로 흘러 들어오는 신참의 발길이 완전히 끊기다시피 한 시국. 당연히 상점을 찾는 손님도 씨가 마를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허름한 문턱에 먼지가 겹겹이 쌓여 있던 진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 두 사람이 403번 상점의 낡은 문턱 앞에 바짝 다가섰을 때였다. 모튼의 기름진 안면에 뜬금없이 난처한 기색이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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