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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초라한 몰골로 도망치다

  • 방경은 안색이 시퍼레서 말했다.
  • “임 선생님,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군요. 당신의 의술이 고명해서 이곳으로 옮겨드린 겁니다. 당신의 의술로 병원 과실을 점점 더 크게 하라고요. 그런데 저들이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죠? 계속 저더러 돈을 받았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너무하는군요. 계속 없는 얘기를 하다니. 제가 만만하다는 겁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오늘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제가 앞으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겠습니까?”
  • 방혜가 냉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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