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5화 넌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할 자격 없어
- “아니야? 지금 어느 프로젝트 하나 내가 신경 안 써도 되는 게 없어. 매일 회사 일 때문에 바쁘다고. 그런데 등군은 돈도 안 주고 액수까지 확인하려 들고 말이야. 날 대표 자리에 앉힌 것도 장인어른이야. 그럼 내가 쓰는 돈이 회삿돈일까 아니면 우리 장인어른 돈일까?”
- 등군도 더는 못 참고 말했다.
- “뭘 좀 착각하나 본데. 이 일은 당신 장인어른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요 며칠 당신이 쓴 돈만 해도 천억 가까이 돼. 당신이 돈 달라고 할 때 내가 언제 안 준 적 있었어? 근데도 돈이 너무 빨리 나간다고 생각 안 해? 재무 담당 직원이 돈이 어디로 나갔는지 물어보는 게 잘못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