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9화 임찬의 분노
- 허건공의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자 허윤하는 온몸의 힘이 풀리는 것만 같았다.
- 허윤하도 잘 알고 있다. 오늘 허건공이 이렇게 큰일을 벌인 건 오로지 투자금 하나 때문이라는 것을. 허건공에게 애초부터 임찬을 죽이려는 마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일을 크게 벌여 허윤하에게서 돈을 받아내려고만 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허윤하는 약속대로 돈을 지급해야만 했다. 여기에서 다시 했던 말을 번복하면 허건공이 진짜로 임찬에게 칼을 휘두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먼저 그 칼을 내려놓으세요. 제가 투자금을 드리겠다고 했으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