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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1화 겁먹은 거대 문어

  • 임찬의 발걸음이 인사 군함의 뱃머리 가장자리로 향했다.
  •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고요한 해역이었음에도, 그의 하얀 도포 자락은 무형의 기운에 이끌리듯 거칠게 펄럭였다. 섬뜩한 가면 아래 감춰진 두 눈에는 한 치의 감정도, 온기도 남아 있지 않았다.
  • 임찬의 시선이 수직으로 꺾여 시커먼 바다 밑바닥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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