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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진찰비 527억

  • 황영봉은 억지로 화를 누그러뜨리며 임찬에게 전화를 걸어 그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임찬은 황영봉을 그렇게 혐오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황영봉은 임찬을 보자마자 그에게로 다가가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
  • “임 선생님, 제 아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찾아왔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 사람이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건지 그런 일을 하리라고는 저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실책이니 임 선생님께서 벌을 내려주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 말을 마치고 황영봉은 자신의 아내를 노려보았고 이에 황 부인은 몸을 떨더니 얼른 임찬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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