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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너 때문에 그녀가 창피해

  • 재료상들은 어쩔 수 없이 허건공과 방혜한테 빌었지만, 그 둘 역시 화가 치밀어 경비원들에게 재료상들을 내쫓으라 지시했다. 앞서 경비원들조차 허윤하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허윤하가 이렇게 큰 주문을 따낸 것을 알고 나서는, 무엇보다 17억이라는 장려금에 눈을 떠 고분고분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그 뒤에 허윤하는 쉬지 않고 회사 직원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서 허윤하는 허씨 가문 사람들을 모두 해고했는데 이 중에 허장원과 허영영도 포함되어 있었다. 허씨 약업은 허윤하가 배타적 주식 지배권을 가지게 되었고 아랫사람들 모두 그녀의 명망에 탄복하고 지지하게 되었다. 허씨 가문 사람들은 내키진 않았으나 별다를 방도가 없어서 물건을 정리하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 그날 저녁, 허윤하는 축하연을 열었는데 장소가 바로 임찬이 제안한 시대호텔이었다. 허윤하는 사실 조금 떨렸다. 시대호텔의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 알기에 말이다. 그녀의 이런 작은 회사라면 시대호텔 로비도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예상과 달리 그녀의 전화를 받은 시대호텔은 곧바로 9층으로 자리를 잡아줬다. 시대호텔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허씨 약업은 현재 광양시 의료계의 선두 기업이 되었기에 당연히 9층에 갈 자격이 된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회사 직원들은 흥분하여 들끓었다. 무려 시대호텔, 회사 직원들 대부분이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운 좋게 들어가봤자 1층 로비나 2층 근처에나 가봤을 법하다. 하지만 이번에 바로 9층으로 가다니, 그건 정말이지 광양시 최고 거물급 인사들이나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일 자체만으로 그들의 한평생 자랑거리로 충분했다! 허윤하도 너무 놀랍고도 기쁜 마음에 회사 직원들을 시대호텔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바쁜 와중에 방혜가 몰래 임찬을 찾아와 말했다.
  • "임찬아, 너는 집에 돌아가라. 아직 집에 빨래가 산더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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