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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후안무치

  • 황수연의 말에 허윤하는 피를 토할 뻔했다.
  • 이 두 사람이 무슨 염치로 나에게 보답해줄 것을 요구하지?
  • 어릴 적부터 허윤하는 외삼촌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커왔다. 어릴 적에 외할머니 집에 며칠 놀러 갔을 때 삼촌네 부부는 자신과 동생이 밥 좀 많이 먹는다고 그녀들을 쫓아낸 적도 있었다. 그 후 허씨 집에서 허씨 약업을 창설한 후 허씨 가족의 사업이 궐기하기 시작하자 누구보다도 빠르게 그녀의 집으로 와서 아첨하기 시작했다. 해마다 허윤하와 허동설이 명절에 고향에 돌아가기라도 하면 뭐 귀한 조카들이 왔다는지 하면서 허씨 집안에 보여주기 위한 쇼를 했다. 그러다 허건공이 허씨 가족들의 버림을 받고 집안이 몰락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쌀쌀맞게 대했다. 허윤하는 아직도 예전에 집안이 제일 어려웠을 때 방혜가 두 자매를 거느리고 고향에 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셋째 삼촌은 그들을 피하기 바빴고 황수연은 비아냥거리면서 찬바람이 쌩쌩 불 정도로 차갑게 대했던 기억이 또렷했다. 후에 큰 삼촌이 돈을 빌려줬다는 걸 안 황수연이 큰 삼촌네 집에 가서 난리법석을 치는 바람에 큰 삼촌은 그들에게 똑같은 액수의 돈을 빌려주고 나서야 잠잠해졌었다. 그 후 허윤하가 돈을 벌어 큰 삼촌네 돈을 갚아주었지만 셋째 삼촌네는 그 돈에 대해서 모르쇠를 했고 심지어 큰 외숙모가 병 때문에 돈이 필요해서 돈을 갚아 달라고 했을 때마저 황수연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큰 삼촌에게 차용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리숙한 큰 삼촌이 언제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차용증까지 생각했을까. 결국 셋째 삼촌네 가족들이 이 돈을 갚지 않아서 큰 삼촌은 심장병이 도져 병원에서 목숨까지 잃을 뻔했었다. 그때 보다 못한 방혜가 큰 삼촌네를 대신해 몇 마디 하려고 했다가 황수연에게 된통 당하고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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