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5화 독벌레
- 그 남자의 몸에서 나온 고충은 임찬이 예전에 잡은 고충과 생김새가 비슷했다. 예전에 임찬이 잡은 고충은 너무 작아서 새끼손가락만큼 짧은 길이였다. 하지만 그 고충은 길이가 한 뼘 남짓했다. 임찬도 살면서 이렇게 큰 고충은 본 적이 없었다.
- 고충은 입에서 나오자마자 조금 전 남자가 뱉어낸 수상한 물체 위로 기어 올라가더니 남자의 구토물을 삼키기 시작했다.
- 잠시 후, 그 남자가 자신의 바지를 털자 붉은 뱀 한 마리가 옷 속에서 기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의 가슴팍에서는 두꺼비, 머리카락 사이에서는 새까만 전갈이 기어 나왔다. 이번에는 그 남자가 귀를 후비자 귀에서 작은 거미가 기어 나오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