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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내일 저녁, 나와 네 엄마도 같이 간다

  • 운정 연회를 들어본 적이 없는 임찬은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운정 연회라 하면 자고로 광양시의 상인들과 기업가들만 알고 있는 내용이라 빈털터리였던 임찬이 그런 상류사회의 비밀을 알 리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방혜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했다.
  • “내가 기억하기로는 10여 년 전 시아버지께서도 운정 연회에 매우 참가하고 싶어 하셨었지. 그런데 인맥도 동원해 보고 여러 가지 방법도 시도했었는데 결국엔 참가 못 하셨어. 왜냐하면 운정 연회의 관리자들이 우리 허 씨 가문을 광양시의 상류사회에 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허 씨 약업을 손에 넣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운정 연회의 초대를 받은 거 보면 운정 연회의 관리자들이 우리 허 씨 약업을 점차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 같은데?”
  • 고개를 끄덕인 허건공이 꽤나 만족스러운 듯한 얼굴을 해 보였다. 하지만 허윤하는 어쩐지 화가 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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