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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7화 안개의 바다를 떠나다

  • 인사 군함이 점차 짙은 해무 속으로 대가리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 임찬은 눈을 감고 미쳐 날뛰는 이 지역의 지맥을 고스란히 읽어내려갔다. 찰나의 분석 끝에, 안개를 찢고 나갈 단 하나의 최적의 항로가 그의 머릿속에 그려졌다.
  • 전에 어르신이 보여주었던 양피지 지도는 그저 대강 훑어보았을 뿐, 딱히 머릿속에 집어넣지도 않은 터였다. 일반인이라면 이 안개의 바다를 벗어나기 위해 매번 위치를 대조하고 나침반을 돌리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겨우 탈출할 수 있었겠지만, 임찬에겐 그딴 귀찮은 과정은 하등 필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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