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0화 출생의 비밀
- 안윤영이 덤덤하면 덤덤할수록 황 이모는 더욱 마음이 괴로워졌다. 눈을 들어 차분한 표정의 안윤영을 바라보며 황 이모는 입술을 깨물었다.
- “윤영아, 나도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너희 엄마의 이기심에 많이 충격받았어. 너희 엄마도 나중에 자신의 행동을 많이 후회했어.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지. 이러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날 데리고 부랴부랴 병원에 돌아갔을 때 그 집 부모는 이미 떠나고 없었고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도 병원에서는 아무 소식도 없었어.”
-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사레가 들린 것인지 황 이모는 말을 멈추고 격렬하게 기침을 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