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5화 원합니다
- 자기 옆에 딱 붙어서 졸고 있는 안윤영의 모습에 고승원은 결국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을 뻗어 안윤영을 자기 품속에 가두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 "눈 좀 붙이도록 해.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어. 예식이 시작되려 하면 깨워줄게."
- 안윤영은 한숨 잘 수 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잠에 곯아떨어졌다. 고승원은 그녀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받쳐주다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는 단정하게 바로 앉아 품 속의 달콤한 잠에 빠진 안윤영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