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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넋을 잃다

  • 혼자 욕실에 있던 안윤영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머릿속엔 온통 고승원이 “윤영아” 하고 부르던 모습뿐이었다.
  • 분명 현승이가 있어서 그렇게 다정하게 부른 거겠지. 그게 아니었다면 어떻게 “윤영아” 하고 부를 수 있을까.
  • 그 생각에 안윤영은 자조적인 웃음을 띠며 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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