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7화 시작
- 그녀가 깊은 생각에 잠긴 그때 편지지 뒷면에 한 단락의 글이 더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 ‘유은빈 씨, 당신이 남을 쉽게 믿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알고 계세요. 전 안윤영에게 깊은 원한이 맺힌 사람입니다. 전 그 여자가 죽길 바라고 있는 사람이죠. 만약 누군가가 그 여자한테서 모든 것을 뺏어가게 된다면 전 무척이나 기쁠 겁니다.’
- 유은빈은 품고 있던 의혹을 순식간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안윤영이 이렇게나 많은 적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