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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불쌍하다

  • 고승원도 그녀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렸고, 자신은 확실히 이미 내려놓았다. 황유라가 이렇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아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 고승원은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 “나는 일이 있어서 같이 있기 힘드니까 무슨 일 있으면 꼭 의사 선생님 불러. 병원비는 내가 이미 다 결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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