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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나 좀 봐주면 안 돼?

  • 고승원은 한참 뒤에야 입술을 뗐다. 여운이 남은 듯 입술을 핥았고, 짙은 두 눈은 웃음기를 품고 있다. 커다란 손이 안윤영의 볼에 닿았고 그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 “일단 들어가 봐. 안윤정 일이 해결되면, 다시 올게.”
  • 안윤영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다. 조금 전 고승원의 키스로 그녀의 두 볼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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