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화 도망갈 수 없다
- 또한 그런 이유로 어르신은 최적의 수술 타이밍을 놓친 셈이었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지내왔다면 어르신의 병세는 악화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약물 치료로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가설에 불과했다. 인생사,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는가?
- 안윤영은 말문이 막혔다. 80퍼센트의 확률이 있다고 얘기했다면 그것은 안전한 수술이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도 사망의 가능성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고 씨 어르신의 경우, 뇌 수술이었으니 성공 확률이 80 퍼센트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