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침대에서 떨어지다

• 안윤영의 몸은 지금 몹시 허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그녀는 또 흐리멍덩하게 잠에 빠겼다.
• 고승원은 바로 옆의 객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 뒤 침대에 누웠다.
• 그러나 한 시간도 더 몸을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조금은 날카로워진 신경으로 몸을 일으켜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리하며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 결국 안윤영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