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4화 네가 한 거지
- 고승원은 원래도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가 말을 하지 않고 무거운 표정을 지을 때면 낯선 사람을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는 싸늘한 기운을 온몸으로 뿜고 있었다.
- 예영란은 고승원의 표정에 놀라 오싹해졌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고승원에게 설명을 듣고 싶었다. 괜히 안윤정을 웃음거리로 만들 수는 없었으니까!
- “전에는 윤정이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결혼식 장소도 그렇고, 웨딩드레스도 그렇고 전부 대표님이 돈을 냈는데 마지막 신랑은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인 게 말이 되나요. 고 대표님, 뭐라고 해명해야 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