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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가소로움

  • “승원 씨, 가지 말아요. 다 당신을 사랑해서 그랬어요. 약속할게요, 앞으로 다시는 이러지 않을게요.”
  • 안윤정이 처절하게 빌었지만 고승원은 그저 가만히 무표정으로 서 있었다. 고승원은 슬슬 짜증 났다. 안윤정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모두 증거를 남겼다. 그녀가 스스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증거는 충분했다.
  • 고승원의 눈동자는 차분하고 냉랭했다. 그는 더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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