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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잘해줘

  • 방금 전까지 발그레한 홍조를 띠던 뺨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안윤영은 입술을 가늘게 떨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가슴 안쪽이 보이지 않는 손아귀에 휘어잡힌 것처럼 욱신거렸다.
  •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뒤에야 안윤영은 고개를 들어 유은빈을 바라보았다. 유은빈의 예상과 달리 안윤영은 분노하지도 울부짖지도 않았다. 그저 남 얘기하듯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 “그래? 근데 우리 은빈 씨는 자신이 안건평의 딸이라는 사실을 잊었나 봐? 아무리 좋은 집안의 아가씨로 포장해 봤자, 그 몸에 흐르는 천한 피는 감춘다고 감춰지는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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